1674 장

"무심하게 말하는 것 같았다.

"그나마 그가 이런 마음이라도 있다니." 내가 무심여가 건네준 국그릇을 받아 옆 카운터에 놓았다.

"당신들 남자들은 항상 잃을 뻔해서야 비로소 깨닫지만, 그때는 이미 늦어." 아내가 갑자기 말을 받았다.

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아내를 한번 쳐다보고, 그녀를 어찌할 수 없어 도움을 청하듯 무심여를 바라봤다.

무심여는 물론 이해했지만, 나를 책망하듯 한번 쳐다보고는 아내의 손을 잡고 웃으며 "아직도 화나셨어요?"라고 말했다.

아내는 원래 뭔가 말하려 했지만, 무심여의 모습을 보고는 다시 말을 삼켰다. 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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